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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졸업: 설월화 살인게임,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by 예고르 2022. 10. 18.

들어가면서

최근 저에게 다시 소설을 읽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취업하고 난 후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 서적을 많이 읽어 왔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바빠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조금 더 올리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소설을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장르소설처럼 자극적이지 않아

시간을 들여 읽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설 한 편을

읽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소설은 대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 일행들 사이에서

기괴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입니다.

살인사건은 점점 주변 친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그럼 어떤 내용이 있는지 한편 살펴볼까요?

 

책 소개

장르: 일본 추리소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국내 출간일: 2009년 6월 25일

시리즈: 가가 교이치로 형사 시리즈

 

책은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화되기도 하여 국내 많은 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몇몇 큰 줄기가 있는데,

갈릴레오 시리즈와 가가 형사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해당 작품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앞으로 계속 등장하게 될 주인공인

가가 교이치로의 대학생 시절과 형사로 활동하게 되는

발단이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목차가 따로 없는 책입니다.

시간의 순서에 따라 또 시점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란?

일본 국적의 소설가입니다.

1958년 2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오사카부립대학 공과대학에서 졸업했습니다.

일본에서 추리 소설가로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용의자 X의 헌신은 국내에서

영화가 개봉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만든 작가이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만화책도 읽지 않을 정도로

책을 싫어하고, 국어 성적도 나쁜 학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공계 대학을 졸업하여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에서 일하면서

<졸업: 설월화 살인게임>과 <방과 후>를

집필하며 등단했습니다.

 

이후 이공계 전공을 살린

다양한 추리 소설들을 집필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책의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가 교이치로 - 국립 T대학 사회학부 4학년. 검도부원으로 활동. 실력 출중함

아이하라 사토코 - 문학부 4학년, 주인공인 가가 교이치로가 사랑하는 친구

마키무라 쇼코 - 문학부 영문학과 4학년. 도도 마사히코의 여자 친구로 가장 처음 사망하는 인물

도도 마사히코 - 이공학부 4학년생. 조교로 연구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대학원 진학 예정. 엘리트 인물

가나이 나미카 - 문학부 4학년. 검도부원, 실력이 출중함. 책 내에서 쇼코 이후 두 번째로 사망하는 인물

와코 이사미 - 4학년. 테니스부 소속. 학생운동 이력이 있는 형 때문에 취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자와 하나에 - 문학부 4학년. 와코의 여자 친구.

 

주인공인 가가 교이치로 포함 총 7명의 등장인물이며

주인공과는 고교시절부터 친분이 있고, 각자 모두 아지트에서 모일 정도로

친분이 많은 관계

 

이외 중요 인물로는

미나미사와 마사코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가가 교이치로와 친구들의 고등학교 선생님이며, 다도의 달인으로

제자들과 비정기적으로 다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풀리는 중요한 장소가 바로

비정기적인 다도모임입니다.

 

책을 읽으실 때 눈여겨보아야 하며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다도 방식과

순서로 인해 여러 번 읽게 될 장면입니다.

 

책의 줄거리

책은 7명의 친구들이 아지트에서 모여 대화를 나누며 시작됩니다.

누구나 졸업할 때 즈음하는 고민거리들이 있습니다.

취업, 진학, 결혼 등 졸업을 앞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7명의 친구들 중 하나인

마키무라 쇼코가 졸업을 몇 달 남겨둔 채 죽게 되었습니다.

가가 교이치로와 친구들은 쇼코의 죽음을 파헤치지만

해결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며칠이 흘러 홀로 지내는 고교 은사인 미나미사와 마사코의 

집을 방문하여 다도 모임을 가지는데 그곳에서도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범인은 7명 중에 있습니다.

과연 누가, 왜 친구들을 죽이고 있을까요?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범인은 도도 마사히코

 

도도 마사히코는 연인이었던 마키무라 쇼코의 자살을 방조하고

다도모임을 이용해 와코와 하나에 에게 복수하려던 나미카를 

역으로 본인이 살해했습니다.

 

쇼코는 여름날 여행으로 남자 친구가 아닌 남자와의 일탈에 대해

자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자살을 시도합니다.

 

도도는 쇼코의 자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엘리트의 의식과 본인은 사고방식으로 인해 그녀의 죽음을 방조하여

사실상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나미카의 경우 기숙사를 오고 갔던

도도의 트릭을 알고 있던 사람으로 입막음을 위해 살해하였습니다.

 

본래 나미카는 지난 검도대회 때 자신의 음료에 약을 타서

패배하게 만든 와코와 하나에에게 복수하고자 했습니다.

 

미시마 료코는 취업이 어려워 결혼이 문제가 되고 있는

와코 커플에게 접근해 사주를 했습니다.

그 결과 나미카는 약을 든 음료를 먹고 대회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나미카는 다도모임에서 하는 설월화 게임을 이용하여

둘에게 복수하려고 했지만, 도도에게 역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만, 모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도도는 자동차를 탄 채 바다로 돌진하며 자살을 하였습니다.

 

후기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과 결혼 등

오랜 시간 공부의 끝을 찍는 순간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안타깝고

슬픈 듯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많은 고민과 생각이 교차하고

지난 시간 웅크려 만든 자신을

한 번도 꽃피우지 못한 채 사람들

 

죽음의 이유 또한

생각보다 사실 대단치 않은 것들

 

가가 교이치로의 사회생활의 시작은

생각보다 더 쓴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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